악질 무식 양비론 개쉑들이 봐야할 글 (펌)

해방 후 지금까지 독재적 군사통치가 판을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외면했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나는 정치와 관계없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봐왔다.
그러면서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겠다는 자들이다.
스스로는 황희 정승의 처세훈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얼핏보면 공평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이것이 결국 악을 조장하고 지금껏 선을 좌절시켜왔다.
지금까지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이렇듯 비판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느껴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악한 자들을 가장 크게 도와준 사람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 김대중의 잠언집 중


by digression | 2009/05/31 21:33 | memento mori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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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절절히 체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잘 표현한 글을오테커님이 포스팅해주셨음.고고싱-> 요기그렇지 않아도, 이틀전 친구의 <정치 관심없다는, 시스템에 순응하며 사는게 적응적이라는.> 말에그건 기회주의적 발언이라고 했다가 한시간 통화하면서 토론했는데.젤 악질 ... more

Commented by Lain at 2009/06/01 14:18
배움에 나온 글인가요.
Commented at 2009/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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